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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김제에 거기서도 7가구 정도만 사는 시골에 서울의 젊은 PD 최별, 그것도 MBC라는 지상파 방송국의 시사교양팀 PD로 안정적이게 일을 하고 있는 누가 봐도 멋진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가 자비 4500만 원을 들여서 다 쓰러져가는 폐가를 구입했다고 하면 반응이 어떠할까요? 저부터도 의아한 반응에 왜?라는 물음표를 가질 것 같습니다. 현재는 유명 유튜브 채널 '오느른'을 운영하면서 김제의 시골 라이프를 영상미 있게 감각적으로 담아내고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귀촌의 욕구를 불러일으키게 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생활을 그냥 영상으로 담고 싶어서 시작한 유튜브 '오느른' 채널은 현재 28.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퇴사까지 생각하고 김제 라이프를 위해 떠났던 그에게 MBC에서 그의 브이로그를 업무로 인정을 해주면서 그녀는 MBC 소속 유튜버 PD라는 타이틀을 처음으로 달게 됩니다. 서울살이에 지쳐서 조용하게 힐링할 곳을 찾아가서 시골 생활을 즐기면서 올렸을 뿐인데, 회사에서 인정을 해주다니, 멋지고 능력 있는 PD님이 분명한 듯합니다. 그렇다면 그를 이곳으로 이끌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을까요?

 

 

 

성인이 되어서 독립을 한 그에게 집이라는 공간은 쉴수 있는 공간이자 자신의 취향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시원에서 자취를 시작한 그는 돈을 벌면서 더 나은 환경으로 옮겨갔습니다. 고시원에서 원룸으로, 그리고 단독 주택으로 옮겨가면서 그의 취향을 담을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으로 꾸미는 것이 관심사였습니다. 남들이 꿈꾸는 '서울의 아파트'는 그에게 아무 매력으로 다가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서울에서 삶을 살면서 역시나 서울의 현대적인 삶은 그에게 늘 뭔지 모를 공허함을 안겨주었습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필요했던 그를 이끌어 준 것은 김제의 시골집 영상이 담긴 유튜브 알고리즘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김제의 300평부지의 주인이 되었고, 막상 내려와서 살펴본 결과 115년이 된 폐가에다가 초가집이어서 전체적인 수리비가 어마어마했다고 합니다. 이 모든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커서 방송국 일을 그만둘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수리과정의 처음부터 폐가가 시골의 아늑한 그만의 공간으로 변신하기까지의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수리비가 5100만 원 정도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되었던 것이죠.

 

 

 

 

어르신들만 사는 곳에 젊은 청년이 와서 거주하고 그들과 대화 상대가 되어줌으로써 삶의 활력소를 얻게 됩니다. 논밭에앉아서 함께 복숭아를 따 먹고, 예쁜 꽃차를 마시면서 별 것 아닌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일상을 살아가는 것, 그 그림 자체만으로도 보는 이들에게 많은 힐링을 주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바쁘고 정신없는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러한 장면이 주는 정서적인 안정감과 잔잔한 여운의 영상미는 일반 방송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오느른에서 오,피스 카페도 오픈을 하였습니다. 최별 PD 본인처럼 젊은 사람들이 자주 이 동네를 찾아와 주면 좋을 것 같다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된 카페로 6월 5일에 카페를 오픈해서 현재 예약제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예약을 안 하신 분들은 테이크아웃으로 이용을 하실 수 있고, 모든 커피는 핸드드립 따뜻한 커피만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이곳도 김제의 핫플레이스가 되겠네요.

 

 

 

또한 이 곳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선우예권 님이 등장해서 최별 PD와 한가로운 시골 이야기를 담은 브이로그를 찍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작은 연주회를 열기도 하였습니다. 문화생활은 꿈도 꿀 수 없는 시골 마을에서 더군다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집 앞마당에서 듣다니...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그의 아름다운 연주에 마음의 위로를 받고, 선우예권 씨는 자연이 주는 힐링을 선물 받고 돌아갑니다. 

 

앞으로 최별 PD 그의 김제 라이프는 어떻게 흘러갈지, 또 우리에게 어떠한 힐링을 선물해 줄 지 아주 기대가 많이 되는데요. 모든 사람들이 말릴 때, 본인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 과감하게 시골 생활을 하기로 한 그의 선택과 용기, 그로 인해 지금 시청자들이 많은 위로와 힐링을 선물 받고 있다는 것은 유튜브의 순기능이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우리 곁에 머물러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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